2025년 개봉작 《Hi-Five (하이파이브)》는 장르적 경계를 허무는 한 편의 슈퍼히어로 액션 코미디다. 이 영화는 평범한 인물들이 장기 이식을 통해 초능력을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한국 영화계에서 보기 드문 ‘슈퍼히어로 팀업 + 한국적 정서’의 조합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슈퍼히어로 영화들이 거대한 악당과의 대립이나 초능력의 기원 중심으로 흐르는 반면, 《Hi-Five》는 인간적 갈등과 팀 구성원의 관계 묘사에 집중하는 점이 차별점이다.
줄거리 요약 & 비교 분석
영화는 밤중에 장기 기증을 위해 이송된 시체가 갑자기 재가화되는 사건으로 시작한다. 그 시체로부터 심장, 각막, 폐, 간, 신장 등이 여러 사람에게 이식되고, 그 수혜자들이 초능력을 갖게 된다.
이들은 처음엔 서로 갈등하고 흩어지지만, 거대한 악의 세력과 대립하면서 팀으로 결합하게 된다.
예컨대 어벤져스 시리즈는 이미 능력을 가진 영웅들이 모여 악당과 싸우는 구도를 띠지만, 《Hi-Five》는 능력의 탄생 과정, 개인 심리 변화, 내부 갈등 중심의 드라마를 쌓는 데 더 큰 비중을 둔다.
등장인물·캐릭터 분석
- 완서: 아픈 심장을 지닌 채 살아온 소녀. 초능력을 얻어 가족 관계와 내면 갈등이 드러난다.
- 지성: 약한 체력에서 고생하다가 능력을 얻고도 책임감과 불안 사이에서 흔들린다.
- 기동: 능력 중심의 인물로 자신감이 강하지만 다른 인물과의 관계에서 갈등을 겪는다.
- 약선 & 선녀: 보조 축이지만, 영화는 이들의 사연을 어느 정도 조명하며 인물군상의 폭을 넓힌다.
기술적 완성도 평가
영상미와 연출은 가볍고 팝한 톤을 자주 취한다는 평가가 있으며, 액션과 특수효과는 할리우드 대작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연출의 허구성을 드러내는 선택이 눈에 띈다. 특히 클라이맥스 장면에서는 시각적·청각적 긴장감이 강조된다.
관객·평론가 반응 및 평점
- 평론가 평: “가볍고 엔터테인먼트 중심”이라는 평가가 많고, 깊이 있는 서사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존재
- 흥행 성적: 국내 관객 약 1,893,622명 동원, 총 수익 약 12,518,349 달러 기록
- 로튼토마토: 시끄럽고 유쾌한 요소 + 진심 있는 감정선의 조화라는 평 다수
《Hi-Five》는 전형적인 슈퍼히어로 영화와 달리, ‘능력의 기원’ + ‘인물 간 갈등’ + ‘팀의 결합 과정’을 중심 축으로 하며 장르적 재미와 인간 드라마를 병합하려는 야심 찬 시도다. 액션·코미디·감동 요소의 조화가 장점이며, 다만 깊이 있는 서사나 완벽한 균형감을 기대하기엔 일부 약점도 존재한다. 추천 관객은 한국적 감성 + 슈퍼히어로 장르 조합을 보고 싶은 사람, 진지보다는 재미 중심 블록버스터를 선호하는 사람, 팀원의 갈등과 감정선을 따라가고 싶은 관객이다.